<거제~통영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가 26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사진은 거제 시 전기 시내버스>

거제시와 통영시는 26일 오전 거제시 사등면 신촌정류장에서 '광역환승할인제' 개통식을 열고 이날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광역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 통영과 거제를 오가는 시내버스(마을버스 포함)를 40분 이내 환승하면 처음 탑승 때 요금만 지불하고 두 번째 버스는 추가 요금(1450원) 없이 무료로 탈 수 있다.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 금액은 경남도가 30%를 지원하고 통영시와 거제시가 각각 35%씩 부담한다.

할인제 시행으로 두 지역 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 출퇴근과 통학 등 정기적으로 두 지역을 통행하는 이용자는 월 6만3800원 정도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연간 10만4000회 이상의 광역통행 할인 혜택이 예상된다.

통영시와 거제시는 인접 도시로서 통근·통학·업무 등 지역 간 통행량이 많아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요구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남도·거제시·통영시는 지난해 2월부터 실무협의를 통해 시스템 구축과 시범 운영을 진행해 왔다.

이어, 지난해 11월15일에는 박완수 지사와 박종우 거제·천영기 통영시장과 양 시·도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도청에서 광역환승할인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도내 지자체 간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은 창원시와 김해시, 진주시와 사천시, 창원시와 함안군에 이어 네 번째다.

김행일(59) 사등면발전협의회장은 "자가용으로 움직이는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시내버스를 이용해 통영을 자주 오가는 시민들이나 학생들에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행정에서 이번처럼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나가면 앞으로도 이웃 도시끼리 상생할 수 있는 분야는 얼마든지 많다"고 반겼다.

박종우 거제시장도 "그동안 광역할인환승제 시행을 위해 노력해 온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환승제 시행으로 거제·통영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줄어들고, 지역 간 교류 활성화로 두 도시의 동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기념행사에는 지역주민 100여 명을 비롯해 서일준 국회의원과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 이기훈 거제부시장, 조현준 통영부시장, 윤부원 거제시의회의장, 김미옥 통영시의회의장, 거제·통영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세리머니와 환승시연 행사를 가졌다.<수정 4.26. 13:30 → 기사 및 사진 2매 보강>

<광역환승 장소인 거제시 사등면 신촌정류장에 26일 열리는 기념식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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