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에 제동에 걸렸던 '거제 테르앤뮤즈 리조트 조성'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1일 경남도는 거제 테르앤뮤즈 리조트 조성사업과 연계한 거제 죽림항 개발 사업 등이 해양수산부 '2024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선정돼 260억 원의 사업비(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해양수산부는 '2024년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로 거제시 죽림항 등 31곳을 선정·발표했다.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은 2023년부터 5년간 300개소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어촌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대상지 65개소 선정해 본격 추진 중이다.

'테르앤뮤즈 리조트 조성사업'은 민간투자업체 (유)옥포공영이 총사업비 2227억 원을 투입해 거제시 거제면 오수리 일원 27만㎡에 호텔, 콘도, 풀빌라 등 숙박시설과 미술관, 정원 등 휴양시설, 지역상생 상가(수산 복합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개발 구역 및 해양관광진흥지구 지정을 위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를 상정했으나 공공성 부족 등의 이유로 부결됐다.

이에 경남도와 거제시, (유)옥포공영은 사업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업무 협의를 지속해왔다. 그 결과 해양수산부의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계기로 지역주민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했고, 마침내 해양수산부로부터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재정사업과 민간투자로 기반 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개선될 전망이며, 공공성을 확보한 '테르앤뮤즈 리조트 조성사업'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대상지 인근 동부면 노자산에는 이미 거제 파노라마케이블카가 운영중이다. 또 동부면 산촌 습지에는 앞으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되고, 거제식물원 등 권역 단위 거점개발사업도 추진중에 있다.

이와 함께 현재 허가 추진단계에 있는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 일대에 조성될 남부관광단지와도 인접해 있어, 이들 관광지를 중심으로 체류형 복합관광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게 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테르앤뮤즈 리조트 조성사업을 어촌신활력증진사업과 연계하여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주민설명회 개최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장영욱 도 관광개발국장은 "거제 테르앤뮤즈 리조트 조성사업과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연계 개발이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 남부내륙 고속철도,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거제 연장 등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접근성과 경쟁력이 강화된 테르앤뮤즈 리조트 조성사업이 남해안 성장동력의 거점지역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