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사등면 성포리 조선소에서 수리중이던 바지선 폭발 화재사고 현장. 사진=거제소방서>

주말인 27일 오전 9시10분께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 한 조선소 수리선박에서 폭발사고와 함께 불이 나 작업자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중 생명이 위독한 1명과 팔·다리 등을 크게 다친 중화상자 3명은 부산, 창원 등지 화상전문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치료 중이다.

비교적 가벼운 화상 등 상처를 입은 작업자 7명도 모두 거붕백병원 등 7개 병원에 분산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휴일 특근하던 60~80대 고령자들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작업자들이 조선소 부두에 접안 시켜둔 4500톤급 바지선의 도장(페인트) 제거 작업 중에 발생했다.

그라인더 작업 도중 불씨가 옆에 있던 기름찌꺼기와 신나 등 인화물질에 옮겨 붙으면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걸로 추정된다.

사고 현장의 작업자는 모두 40명 안팎이었다. 사고 직후 중상자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차례로 구조되고, 나머지 30여 명은 스스로 작업 현장 밖으로 대피했다.

당시 현장을 탈출한 한 60대 작업자는 거제저널에 "순간적으로 큰 폭발소리와 함께 귀가 멍하는 충격과 함께 불길과 자욱한 연기, 이후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뒤섞여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고 몸서리를 쳤다. 

사고가 나자 긴급 출동한 자체 소방대에 의해 일단 큰 불길을 잡았으나, 추가로 거제소방서 대규모 진화 장비와 인력이 투입되면서 현장이 본격 수습 됐다.

거제소방서는 이날 소방차 등 각종 진화 장비 26대와 소방관 88명을 투입해 약 40분 만에 사고 현장을 완전히 수습했다.

통영해경과 소방당국은 현장 작업자 및 관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수정→제목, 기사 내용 순차 보강>

<27일 오전 9시10분께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 한 조선소 부두에 접안해 수리중이던 4500톤급 바지선에서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4명이 중화상을 입고 7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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