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7시40분께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도로에 토사와 돌멩이가 쏟아져 소방대원들이 긴급 안전 조치 중이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도로 침수 및 주택가 사면 붕괴 등 피해가 잇따랐다. 

거제지역은 14일 새벽 4시50분에 발효됐던 호우경보는 오전 11시를 기해 호우주의보로 대체된 후 오후 1시를 기준으로 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지난 13일 오후부터 거제지역에 내린 누적강수량은 15일 오전 6시 현재 표준지인 장평동 기준 177㎜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시 재난안전상황실에 접수된 피해는 민간시설 2곳과 도로 침수 3~4곳이나, 대부분 현장대책반과 자율방재단 등이 긴급 투입돼 복구가 완료됐다.

앞서 이날 오전 7시30분께 장승포동 주택가에서 "산에서 흙더미가 주택가로 내려온다"고 신고해 현장대책반과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조치하기도 했다.

또 오전 7시40분께 일운면 망치리 한 도로에 빗물과 함께 토사와 돌멩이가 다량으로 쏟아져 내려 소방당국과 자율방재단이 긴급출동해 안전조치와 함께 복구를 완료했다.

오전 8시34분께는 둔덕면 한 주택 주변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토사와 암석이 집을 덮쳐 거주민이 긴급대피 했다. 

14일 오후들어 다행히 빗줄기가 약해지고 있으나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추가 피해도 우려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거제에는 현재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16일까지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곳에 따라 60~10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거제시 재난안전상황실 관계자는 "폭우 시 하천변, 산책로는 가급적 접근이나 이용을 자제하고 특히 농촌지역은 노인들이 물꼬 등을 보러 농경지로 나가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해 달라"면서 "도심지도 우수관과 배수구 주변 등에는 역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최종수정:7.15. 06:00→기사보강>

<14일 오전 7시40분께 거제시 일운면의 한 도로에 토사와 돌멩이가 쏟아져 소방대원들이 긴급 안전 조치 중이다. 사진=경남소방본부>

<14일 오전 7시30분께 발생한 거제시 장승포동 토사 유출사고 현장. 이 사고로 주민 3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14일 오전 8시34분께 발생한 거제시 둔덕면 토사 유출 현장. 사진=경남소방본부>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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