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부산 방면 거가대로에서 승용차 3대와 시외버스 1대가 4중 추돌해 운전자와 승객 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승객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10시25분께 거제시 장목면 거가대로 관포교차로 부근에서 부산 방면으로 운행하던 승용차 3대와 시외버스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추돌 차량 2번째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하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20대 운전자가 중상을 입고 맑은샘병원을 거쳐 울산대학교 부속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다행히 그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맨 앞에 가던 소나타 승용차를 운전하던 러시아 국적 운전자와 3번째 추돌 승용차 50대 운전자 및 시외버스 40대 운전자와 승객 등 6명이 경상을 입고 대우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고는 러시아 국적 외국인이 운전하던 맨 앞 소나타 승용차를 뒤따르던 우즈벡 국적 20대 운전자의 그랜저 승용차가 1차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이어 50대 내국인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가 2차 추돌해 정차돼 있는 상태에서 뒤에서 오던 시외버스가 그랜저 승용차를 강하게 추돌했다.

사고 버스 앞쪽에 타고 있던 승객 등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 앞선 사고로 멈춰 있던 승용차를 뒤따르던 버스가 발견하고 급제동했으나 미처 추돌을 피하지 못했다.

버스에 받힌 승용차 3대가 모두 강하게 튕겨 나가 차체가 대파되고 시외버스도 앞 부분이 크게 파손될 정도로 추돌사고 충격이 컸다.

그런데도 다행히 현장에서 큰 인명 피해가 없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아찔한 사고 순간을 거제저널에 전화로 제보했다.

이날 사고 여파로 부산 방면 1개 차로가 1시간이 넘게 통행이 차단됐다. 이후 1개 차로를 소통시킨 상태에서 노면에 흐른 기름과 사고 잔해물을 치우느라 오전 2시까지 4시간 가까이 폭우 속에서 힘겨운 작업이 이뤄졌다. 

경찰은 다친 사고 차량 운전자와 각 차량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사고운행기록장치, 승객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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