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풍경 = 한지에 수묵, 80 x 100㎝, 2024>

'물기의 조절을 통해 먹의 농담 변화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다양한 먹색이 스미고 배어든 풍경에는 대상에 대한 나의 정서와 기억이 머무른다'

거제 출신 한국화가인 탁동인(38) 씨가 오는 25일~12월1일 통영시 미수동 갤러리 손(Gallery Son)에서 두번 째 개인전을 연다. 앞서 탁 화가는 2018년 서울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개인전에는 그가 정성을 들여 작업해 온 한지 수묵화 숲(76.5x81.5㎝, 2024) 등 10여 편과 한지 수묵 채색화인 사색(1,2,3,4) 등 10여 편이 선 보일 예정이다. 

탁 화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느리거나 빠른 속도로 겹겹이 붓질을 쌓아내며 긴 시간 음미한 자연을 그려내는 작업은 내면에 남아있는 막연한 감각과 기억의 조각들을 마주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상에 대한 감정과 여운이 깊숙이 배어든 화면속에 풍경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언저리에 작은 여유와 울림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전시회 개관에 앞서, 오는 25일 오후 5시 조촐한 오프닝 리셉션을 준비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탁 화가는 신현중과 중앙고를 거쳐 동국대학교(서울) 예술대학 미술학부 한국화 석·박사를 졸업했다. 장진주유소를 운영하는 천국순 씨의 큰 딸이다.

그는 올해 들어 '희망찬 새해전'과 통영아트페어, 경남국제아트페어(창원), 울산아트페어 등에 출품하는 등 그동안 30여 회에 걸친 단체전에 참가한 관록과 실력을 고루 갖춘 젊은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 겸재정선 '내일의 작가상'을 받았다. 현재 후소회 및 동서미술학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머무른>

<여정>

<사색(1,2,3,4)>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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