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2 거제시장 재선거 공천을 신청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왼쪽부터 권순옥, 김성갑, 백순환, 변광용, 옥영문, 황양득. 가나다 順>

비대위 체제 국민의힘, 조만간 후보 공모 나설 듯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2 거제시장 재선거 후보자 심사 결과 공천 신청자 6명 모두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기로 했다. 

경선에는 권순옥(70)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김성갑(53) 전 경남도의원, 백순환(65) 전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변광용(58) 전 거제시장, 옥영문(63) 전 거제시의회의장, 황양득(57) 에이펙아카데미 학원장이 참여한다.

민주당의 이같은 결정은 당내 분열을 방지하고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당내 경선에 참여한 후보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불가하다. 

앞서 이들은 공천 관련서류 제출과 개별 인터뷰에 이어, 지난 26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면접 심사에 참석했다.

다만, 경선 시기와 경선 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선 시기는 후보자에 따라 유불리 계산이 제각각이지만, 설 연휴 직후인 2월 초가 가장 유력하다.

일각에선 '1월 조기 공천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 차원에선 시기가 촉박하면 선거운동 시간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고, 반면 늦어지면 분열을 초래할 우려를 염두에 두고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선 여론조사는 통상 당원 50%, 일반시민 50% 통해 결정해 온 관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결선없이 단수 공천으로 끝난다. 어느 후보도 50%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1·2위 결선투표제'가 유력하다.

단일화도 주요 변수다. 변광용 예비후보의 불출마를 촉구한 옥영문, 김성갑, 백순환, 권순옥 예비후보는 경선 기간 중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애초 변광용 예비후보의 '약속 뒤집기'에 크게 반발하면서 물밑에서 단일화를 논의해왔다. 하지만 각자 셈법에 얽혀 좀체 진전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읽힌다.

여기에다 경선 시점이 빨라지면 단일화가 물리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는 측면도 있어 이들 4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근 대통령 탄핵정국과 맞물려 중앙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서 4·2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선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아직 공관위 구성조차 안될 정도로 공천 관련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만약 후보를 낸다면 이번달 중엔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민심을 고려한 '무공천설'까지 흘러 나오면서 일부 후보들은 답답하고 복잡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권태민(66)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김봉태(64) 전 밀양시 부시장, 박환기(62) 전 거제시 부시장, 황영석(67) 거제시발전연구회장, 천종완(65) 전 거제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으나, 내년 3월3월까지 사퇴 시한으로 보궐선거 문제가 걸린 전기풍(58) 경남도의원과 정연송(64)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은 공천 참여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수정→1.2 13:20 국민의힘 기사·사진 보강>

<거제시장 재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권태민, 김봉태, 박환기, 천종완, 황영석 예비후보. 전기풍 경남도의원과 정연송 거제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으나 공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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