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쁘게 달려온 4·2 거제시장 재선거 선거운동이 오늘 자정부로 끝난다.

이번 재보선은 탄핵정국이 넉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선거운동과 동시에 영남권 대형 산불이라는 이슈에 묻히다보니 상대적으로 관심이 저조하다는 평가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4명의 거제시장 후보들은 나름대로 전력을 다해 선거운동에 매진해왔다.

거제시장 재선거는 내일(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제시 관내 6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거제시 전체 유권자는 19만2087명이다.

앞서 지난 달 28~29일 이틀간 진행된 거제시 사전투표율은 19.36%(3만7180명)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1지방선거(21.75%)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전국 23곳의 재보선 선거구 중 상위권에 속하고, 기초단체장 재보선 5곳 중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37.07%)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거제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읽힌다.

이번 재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전 시장이 2021년 8~9월께 당내 경선 과정에서 SNS 등 홍보 대가로 금 200만원을 국회의원실 30대 여직원에게 제공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가 지난해 11월14일 대법원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치러진다.

단체든 지역이든 국가든 리더를 잘 뽑아야 한다. 리더를 잘못 뽑으면 이처럼 값비싼 대가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선거운동 막바지 양당 후보간의 고발전을 우려스런 시선으로 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사법 리스크'를 들먹이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모양새가 그다지 낯설지 않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왜 '혈세' 15억원을 날려가며 재선거를 치러는지 모두 냉철한 자각이 필요하다.

어떻든 이제 준엄한 민심의 심판만 남았다. 누가 다음 거제시를 이끌고 나갈 적임자인지는 내일 자정이 되기전엔 판가름이 날것이다.  

민주 정치의 주체인 유권자들이 내일 투표소에 가기 전 반드시 챙겨야 할 물건과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신분증 꼭 지참

투표소에 갈 땐 반드시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국가보훈등록증, 청소년증 등 관공서에서 발급한 신분증이면 가능하다.

모바일 신분증도 사용할 수 있지만, 앱을 실행한 원본 화면만 인정된다. 캡처 화면이나 저장된 이미지는 무효다.

투표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발송한 문자 메시지나 우편 안내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반드시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 1명만 정확히 기표해야

한 명의 후보자란에만 정확히 기표해야 한다. 기표가 살짝만 찍혔어도, 정규 도장을 사용한 게 명확하면 유효하다. 한 후보자 이름 아래에 두 번 찍어도 괜찮다.

다만, 두 명 이상에게 기표하거나, 칸을 걸쳐 찍는 경우, 글씨나 기호를 쓰는 행위는 무효 처리된다.

기표를 실수해도 투표용지는 다시 받을 수 없다. 무효가 걱정돼 투표지를 공개하거나 교체 요청을 하는 경우, 해당 투표는 무효가 되며 법적 제재도 받을 수 있다.

◇ 투표소 내 사진 촬영금지

특히 주의할 점은 사진 촬영이다. 투표 인증샷은 투표소 밖에서만 촬영해야 한다. 투표소 입구 포토존이나 투표참여 문구를 적은 손글씨, 손가락 포즈 등을 활용해 SNS에 올릴 수 있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SNS에 공개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된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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