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거제시의회 후반기 2년을 이끌어 갈 의장에 반대식 현 의장이 지난 6일 재선출 됐다.

반대식 의장은 11일 오후 본사와 인터뷰를 통해 “조선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경제 회생에 모든 역량을 쏟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 의장은 이를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청와대, 국회, 경남도 등을 상대로 관광산업 부흥,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국비예산 확보에 전력,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 했다.

다음은 반대식 의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거제시의회를 이끌게 됐다. 소감은

-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또 다시 제7대 후반기 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시민과 의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거과정이 복잡하고 치열했기 때문인지 오히려 차분한 심정입니다. 지역경제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의장직을 연임하게 되어서 두 어깨의 중압감이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진 느낌입니다.

◇ 전반기 의장으로 의정활동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 항상 시민과 함께하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거제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열린 의정을 펼쳐 왔지만 아쉽고 부족한 점이 많았고, 시민의 눈높이에 제대로 다가서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 후반기 의정활동 방향은

- 무엇보다도 먼저, 조선산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경제 회생에 모든 역량을 쏟아 내겠습니다. 시민의 아픔을 보듬어면서 시민, 사회단체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현안을 타개해 나가는데 전심전력 하겠습니다. 이를테면, 관광산업 부흥,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청와대, 국회, 세종시 정부청사, 경남도를 방문하여 사정하고 설득 해서 국비예산을 따오도록 하는 등 민생을 향한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 최근 거제가 조선불황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의회의 역할은

- 지금의 거제시는 경제적으로 비상사태나 다름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6만 시민이 불안에 쌓여있는 민심을 안정시키는 일, 행정이 효율적 집행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분위기 조성, 이미 진행하고 있는 대정부 건의안을 직접 들고 시와 함께 관계부서를 방문해 국가예산을 확보하고, 관광산업과 신산업 발굴에 함께 나서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 이번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새누리당 당론이 무시되는 현상이 선거 곳곳에서 표출됐다. 내부 갈등과 분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시민들께 정말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해당(害黨)행위를 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경남도당에서 적절한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봅니다. 어떻든 의장인 제가 앞으로 의원 간의 갈등을 치유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여‧야를 떠나 이 어려운 시기에 거제시의원 모두가 힘을 합치고 화합해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의회 다수의석인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역할과 존재감이 크게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존재감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의원 스스로 실력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늘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원이 돼야 하는 것입니다. 다만, 여당은 비판보다는 정책 대안제시에 비중을 많이 두다 보니 비판에 우선적인 야당의원에 비해 존재감이 부족해 보일수도 있습니다. 충고를 깊이 새겨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 의회의장으로서 거제시 집행부에 당부하고픈 말은

- 모든 공직자들께서는 지금 ‘거제시의 경제위기가 나의 위기’라는 인식으로 새로운 각오로 일해야 합니다.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는 투자의 경우, 적극적으로 나서서 서비스 해주고,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관광마인드로 재무장하여 거제시 직원 모두가 관광전도사가 됐으면 합니다.

◇ 자의든 타의든, 차기 거제시장 후보 군(群)으로 분류되고 있다.

- 시장은 아무나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준비되고 검증된 사람만이 시민의 복리증진과 건강한 거제시를 만들 수 있다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뚜렷할 때 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저는 모든 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의장직만 열심히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시의원이 체질인 것 같습니다.

◇ 30대 초반에 지역정치를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 정치경력을 간략히 소개하면.

- 34세 때인 지난 1991년 첫 지방의원 출마해 250여표 차이로 떨어지고, 4년후 두번째 출마해 거제시 최다득표로 당선했습니다. 이후 1998년 3대 지방선거 낙선, 2002년 4대 지방선거 불출마, 2006년 5대 지방선거 낙선, 2010년 6대 지방선거 당선, 2014년 7대 지방선거에 당선,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데 이어, 이번에도 후반기 의장을 맡게 됐습니다.

◇ 평소 정치 소신이나 좌우명은

- 저의 정치 성향은 진보와 보수가 아닌 중도성향입니다. 그렇지만 원칙과 상식을 기본으로 하여 합리적 선택을 생명처럼 여깁니다. 좌우명은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 옳은 생각과 좋은 방향으로 날마다 자신을 새롭게 창조해 나간다는 게 저의 소신입니다.

◇ 마지막으로 거제시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시민여러분! 정말 힘든 시간들입니다. 2년 동안만 건강한 소비운동을 통해 지역경제의 불씨를 살려둡시다. 두려움은 외부에서 오지만 자신의 내부인 마음으로 물리칠 수가 있습니다. 절망을 이기는 것은 희망뿐입니다. 우리 모두가 손에 손잡고 다 함께 거제에서 숨 쉬면서 낙심치 말고 샘솟는 기운으로 희망을 향해 힘을 합쳐 나갑시다. 거제시 파이팅 !

김원정,이은정 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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