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충북 제천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 이미지 : 계룡산 모노레일 입지와 비슷한 환경에 설치돼 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가 시의회에서 여러차례 간담회와 시정질문 등을 통해 ‘부적절' 하다고 지적한 ‘계룡산 모노레일’ 설치사업의 강행 의지를 재확인 했다.

거제시는 이 사업에 대해 지난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거제 도시관리계획(시설:궤도) 결정(변경)(안)' 공람 공고에 들어갔다.

일명 ‘계룡산 모노레일’은 고현동 산 87-6번지 일원에서 시작 돼 중간지점을 거쳐 종점 격인 상동동 산34-4번지 까지 길이 1.7km, 면적 2만6403㎡에 궤도 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여기에 모노레일 10량을 배치해 올해 말부터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75억원 가량을 예상하며, 지난 1월에 60억원의 사업비를 경남개발기금에서 차용해 놓은 걸로 알려졌다.

개발공사는 공고를 통해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모노레일을 설치”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 사업에 참여 의향을 보이는 업체는 7개 업체 정도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공사의 '처사'에 시의회측은 매우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의회에서는 거액(60억)을 차용해 경험도 없는 모노레일 사업에 뛰어 들었다가 수익을 내지 못해 적자가 날 경우 결국 시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는 우려를 표명해 왔다.

또, 모노레일이 들어 설 지역의 경관이 다른 지역에 비해 그다지 빼어나지 못하고, 설치 과정에서 벌목 등 환경훼손도 크게 우려된다는 이유 등을 들어 줄곧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23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도 매년 적자에 허덕이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의 '평화 파크' 문제도 이번 모노레일 설치사업에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럼에도 개발공사측은 내규에 따라 100억 미만의 사업은 의회 '심의대상' 아니라는 이유를 내세워 노골적인 강행 의지를 드러낸만큼, 앞으로 시의회가 어떤 행보를 취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3.2 수정>

서영천 대표기자  gjnow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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