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노컷뉴스의 '국민의힘 경선 전 입당원서 대가 금품제공 의혹' 단독 보도 관련 사건이 선관위 조사에 이어, 경찰 수사로 확대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경남경찰청(청장 이상률 치안감)은 11일 국민의힘 거제시장 경선 직전에 모 후보 측이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직원에게 입당 원서와 당원 명부 작성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거제청년회' 명의로 경남경찰청 민원실에 제출된 고발장에는 "언론보도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국민의힘 거제시장 모 후보 측근이 거제시장 경선 전에 지역구 국회의원실 한 직원에게 무더기 입당 원서와 당원 명부 등을 요구하며 그 대가로 수백만 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공직선거법 제47조의 2(정당의 후보자 추전 관련 금품수수 금지), 제255조(부정선거운동죄) 등 혐의로 고발하니 피고발인들을 수사해 처벌해달라"고 돼 있다.

피고발인은 국민의힘 거제시장 모 후보와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여직원 등 2명이다. 고발인 '거제청년회'는 6개월 전 거제지역 청년 10여 명으로 만든 단체로 알려졌다.

고발장에는 "모 후보의 자금이 측근을 통해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직원에게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모 후보 본인과 직원만 고발장에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측에서 마치 아무 일도 아닌 듯 거제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이런 국민의힘의 파렴치한 형태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일반 시민이 고발을 진행했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또 고발장을 관할 거제경찰서가 아닌, 경남경찰청으로 접수한 이유는 "거제가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지역구이기 때문"이라며 "권력의 힘으로 이 사건을 은폐할 수 있다고 보고 경남경찰청이 보다 객관적인 광역수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6·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불과 이틀 앞두고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앞으로 선관위 조사와는 별도로 압수수색 등을 포함한 강제수사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뒤 어느 부서에서 수사를 맡을 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상 반부패 및 선거 범죄 등을 전담하는 수사부 광역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1·2계에서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해당 사건은 노컷뉴스 보도 직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광역조사팀에서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직원 등 사건 연루자와 참고인 등을 상대로 5일째 조사를 진행중이다.

한편 거제시장 경선에서 탈락후 승복했던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은 노컷뉴스의 해당 사건 보도 직후 '경선을 다시 해달라'고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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