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동수)가 지난 4일 부실 시공 논란을 빚고 있는 아주동 가정행복지원센터를 찾아 현지 점검을 벌였다.

이날 방문은 제238회 정례회 기간 중 실시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건물 지하 1층 바닥 및 3층 천장 누수·시멘트 냄새·층간소음·상담실 방음 취약 등 문제점을 의원들이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센터 건립 현황에 대해 가족정책과장의 총괄 설명과 함께 건축물 공사에 관련해 건축과 공공건축팀장의 설명을 들었다.

이어 김선민 의원이 부실 시공이 의심되는 사진 자료 등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차례로 짚어나갔다.

이후 김동수 위원장 주재로 안전도시국장, 건축과장, 시공사 및 설계·감리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 형식의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수 위원장은 "가정행복지원센터는 아이들과 여성,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배려와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다른 건축물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필요하다"면서 "그런데도 불량시공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편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건축물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하자는 신속하게 처리해 공공건축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차단해 주기 바란다"고 거제시와 시공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100억이 넘게 들어간 거제가정행복지원센터는 방수·방음 등 불량 시공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2018년 총사업비 109억원을 들여 연면적 4801.5㎡ 면적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센터는 지난 1월 준공됐다. 현재 거제시가족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 4개 시설이 입주한 상태다.

하지만 준공 후 지하 1층 바닥과 3층 교육실 천장에 누수가 생기고 이로 인한 시멘트 악취 등의 하자가 발생했다. 또 상담실은 방음이 부족한데다 층간소음이 심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는 지난달 누수된 곳을 보수했으나, 최근 장마가 겹치면서 전체 하자 보수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달 가질 예정이었던 개관식도 미뤄져 거제시의 감독 미흡과 부실시공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지용 기자  gjjn3220@da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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