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톤급 바지선에 실린 대형 해상크레인, 거가대교 교각 충돌

8일 오전 1천톤급 바지선에 실려 있던 해상크레인이 거가대교 3번 주탑 7~8번 교각 측 상판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창원해경에 따르면, 이날 바지선은 90톤급 예인선에 이끌려 거제시 성포항에서 출항해 전남 광양항으로 항해하던 중이었다.

사고는 바지선이 거가대교 사고 지점을 통과하려다 약 60m 높이 해상크레인 상부측(와이어 포함)이 저도에서 거제 방향 약 1.3km 지점에 있는 거가대교 3번 주탑 7~8번 교각 상판에 걸리면서다.

이같은 사고 장면은 인근 해상에 있던 낚시객이 오전 10시30분께 112를 경유해 창원해경으로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부산 신항‧고현파출소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거가대교 상황실로 차량통제 검토를 요청했다. 또 해상 안전항행 방송과 사고선박 주변 선박통항 안전관리를 실시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다행히 바지선 선원 4명의 안전 상태를 확인 결과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사고 충격으로 거가대교 상판과 주탑이 연결된 케이블 보호 구조물이 손상됐고, 상판 바깥쪽 강구조물 도장도 일부 벗겨진 것을 퐉인했다.

사고 직후 해경의 요청을 받은 GK해상도로(주)측은 구조물 결함이 발견되지 않아 거가대교 운행 차량은 통제하지 않았다.

GK해상도로(주)측은 일단 케이블 보호 구조물에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임시 조치하고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정밀 점검을 벌여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창원해경은 교각에 설치된 CCTV와 신고자인 낚시객 및 바지선 선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거제저널 gjjn322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