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남부면 해변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던 50대가 발을 헛 디뎌 미끄러지면서 추락해 먼 바다로 떠내려 가던 중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통영해경은 24일 오전 8시27분께 거제시 남부면 대병대도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파도에 떠밀리던 50대 남성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앞서 주변 낚시객으로부터 익수자 발생 신고를 받고 연안구조정을 급파하는 한편, 인근에서 조업중인 어선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마침 해경의 협조요청을 받은 3톤급 어선 A호(연안복합)가 파도에 밀려 떠내려 가던 50대 남성을 무사히 구조 후 현장에 도착한 연안구조정에 인계했다.

해경은 해당 남성이 호흡과 의식은 있었으나 심한 탈진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산소호흡기를 이용해 응급조치를 하면서 남부면 대포항으로 이송했다.

대기중이던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해당 남성은 치료를 받았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중 미끄러져 해상에 추락해 바다로 떠밀려가는 것을 인근 낚시객이 발견하고 재빨리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거제 전역은 오전 11시20분부터 호우주의보와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해상에도 거센 강풍과 파도로 인해 접근이 통제되고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다행히 익수자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바다 가까이 접근해서도 안되며 낚시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갯바위는 돌풍이나 너울성파도에 의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지용 기자  gjjn3220@da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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