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된 사고버스 사진= 거제저널 독자 제공>

12일 오전 거제에서 출근길 조선업체 직원을 태운 통근버스 2대가 추돌해 8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15분께 거제시 아주동 장승포농협주유소 앞 14번 국도에서 조선업체 직원들이 타고 있던 통근버스 한대가 앞서가던 통근버스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통근버스 2대에 타고 출근중이던 조선업체 직원 91명 중, 88명이 중경상을 입고 대우병원 등 관내 3개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는 없으나 2명이 중상을 입었다. 1명은 팔이 부러지는 골절상, 또다른 1명은 목(경추)부위를 크게 다치는 중상을 입고 대우병원으로 각 후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경상자들은 맑은샘병원 13명, 대우병원 51명(중상자 포함), 백병원에 24명이 각 분산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통근버스 두대는 출근길 직원들을 싣고 장승포에서 한화오션 서문 방향으로 앞뒤로 나란히 운행하던 중이었다.

이날 사고는 감속차로 부근에 이르러 앞서 달리던 오션 투어 통근버스가 차로를 변경하던 앞선 승용차를 피하기 위해 급감속하면서 일어났다.

뒤따라오던 거제시티 투어 통근버스가 이를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한 것이다.

경찰은 두 통근버스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한편, 운전자와 사고버스에 탔던 직원 등을 상대로 '차간 거리 미확보'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여부 등 보다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와 함께 뒤에서 달리던 통근버스가 승차 정원을 초과해 56명이 탑승한 경위에 대해서도 70대 운전자를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거제소방서 119구급대 관계자는 "부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현재 가장 심하게 다친 팔골절상 환자 1명과 다른 중상자 1명은 대우병원으로 후송했다"면서 "나머지는 부상자 대부분은 자력으로 보행이 가능할 정도의 경상자들"이라고 말했다.

<뒤에서 달리다 앞 버스를 추돌한 사고버스 사진= 경남소방본부>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