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인체 형태만 남은 백골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신원 파악 등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3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백골 시신이 발견된 정확한 지점은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덕포해수욕장 방향으로 약 1km 정도 떨어진 등산로 주변이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평소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등산로 주변 깊숙한 산비탈면이다. 지난 1일 오후 2시45분께 이곳을 지나던 한 등산객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성인(成人) 수준의 인체 형태만 갖춘 채 주변에는 삭은 옷가지 조각이 널려 있어 장기간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뼈만 앙상하게 남아 성별이나 연령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현재까지 1차 육안 검사에선 범죄로 인한 흔적은 달리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과 DNA 검사 등을 실시한 뒤 실종자 명단과 대조하는 작업 등으로 신원 확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사관계자는 "현재로선 시신 외관상 별달리 추정할 단서가 없다"면서 "다만, 매장이나 손발이 묶인 흔적 등이 없어 타살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단정짓지 않고 다각도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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