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체제의 국민의힘이 4·2 재보선 '시동'을 걸었다.

6일 오전 국민의힘은 4·2 재보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3선의 이양수(사진,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사무총장이 공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공관위원에는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서울 마포갑(재선) 조정훈 의원, 조직부총장으로 서울 도봉갑(초선) 김재섭 의원, 경북 고령·성주·칠곡(재선) 정희용 의원, 부산 동래(초선) 서지영 현 원내대변인이 임명됐다.

이날 당무위원회를 통해 재보선 후보자와 경선방법도 의결했다. 거제시장 후보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ARS(자동응답) 투표 50%·안심번호 선거인단 ARS 투표 50%를 적용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수습 여파로 재보선 준비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다소 더딘 상황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재·보궐선거 후보자와 경선 방식·일정 등을 확정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지초단체장 4곳 모두 후보를 내기로 해 지난해 1월15일 한동훈 전 대표가 약속했던 '재보궐 귀책시 무공천' 원칙은 1년만에 백지화 됐다.

이번 4·2 재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4곳, 교육감 1곳,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7곳을 뽑는다.

관심이 높은 기초단체장 선거는 △거제시장(경남) △구로구청장(서울) △아산시장(충남) △김천시장(경북) 등 4곳이다. 

거제·아산·김천시장 재선거는 각 당선무효형,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는 자진 사퇴에 따라 치러진다. 4곳 모두 국민의힘 소속 시장·구청장이었다.

한편 거제시장 재선거엔 권태민(66)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김봉태(64) 전 밀양시 부시장, 박환기(62) 전 거제시 부시장, 황영석(67) 거제시발전연구회장, 천종완(65) 전 거제시의원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지만, 오는 3월3일 사퇴 시한으로 보궐선거 문제가 걸린 전기풍(58) 경남도의원과 정연송(64)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도 공천 참여 의사를 밝혀 경선 후보군에 포함됐다. 

당초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던 권민호(69) 전 시장은 오는 7일께 예비후보 등록 예정이며, 국민의힘 공천 합류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거제시장 재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권태민, 김봉태, 박환기, 천종완, 황영석 예비후보. 전기풍 경남도의원과 정연송 거제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으나 공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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