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거제시 거제면 죽림항. 사진=Daum 지도 스카이뷰>

정부가 올해 거제 죽림항 등 전국 31개 어촌에 총 1조1800억원을 투입해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활력 넘치고 더 안전한 어촌을 만들어 사라져 가는 어촌 소멸 위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9일 해양수산부는 '2024년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로 거제시 죽림항 등 31곳을 선정·발표했다.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은 2023년부터 5년간 300개소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어촌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대상지 65개소 선정해 본격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어촌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어촌 생활플랫폼 조성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2024년도 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연안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 접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11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총 151곳의 후보지를 신청받아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최종선정위원회를 거쳐 사업지 31곳을 최종 선정했다.

유형별로는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사업의 경우 경남 거제시 죽림항, 강원 양양군 수산항, 전남 진도군 서망항 등 3개소가 선정됐다.

3개소에는 4년간 재정 900억원과 민간자본 9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수산업 복합단지와 관광 기초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수산·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생활플랫폼 조성사업은 강원 고성군 오호항, 전남 함평군 주포생활권, 충남 서산시 팔봉권역 등 10개소가 선정됐다. 앞으로 4년간 재정 1000억원을 투입해 문화·복지 등 어촌 주민의 생활 수준 향상을 추진하게 된다.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사업은 경북 영덕군 금진항, 전남도 여수시 임포항, 울산 울주군 평동항 등 18개소가 선정됐다. 3년간 재정 900억원이 지원된다.

해양수산부는 이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현장 밀착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주민주도 소득사업이 포함된 경우 사업 추진 전부터 소득사업의 적합 여부를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다.

강도형 장관은 "2년 차를 맞이하는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이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해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과 관련해 서일준 국회의원도 이날 오후 별도의 언론 보도자료를 냈다.

서 의원은 죽림항에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260억원(국비 130억원)이 투입돼 ▲어업자동화지원 ▲부표 등 간이 적재시설 ▲보행료 조성 ▲해안 산책로 ▲도로 확장 등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어촌신활력사업의 선정은 주민과 어촌계, 박종우 시장을 비롯한 거제시 관계자들과 함께 노력해 얻은 결과"라며 "앞으로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낙후되고 소멸위기에 놓인 어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영천 대표기자  gjjn3220@hanmail.net

<저작권자 © 정의로운 신문 거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